美볼티모어서 주류점 운영하는 한인 자매, 괴한에 '벽돌 폭행'(동영상)

볼티모어 경찰, 사건 용의자로 50세 데릴 도일스 체포

 

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의 한 주류점을 운영하는 한인 여성들이 괴한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 CBS방송에서 운영하는 볼티모어 지역방송 WJZ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볼티모어 소재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원더랜드 주류점'에 한 남성이 침입해 가게주인인 한인 자매를 공격했다.

 자칫 어머니와 이모를 잃을뻔한 존 윤씨는 "우리는 20년 이상 이 공동체의 일원이었고 우리를 포용해야 한다"며 "이런 대우를 받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해당 방송에서 보도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면 윤씨의 이모 A씨가 가게 문을 닫으려고 하는 순간 빨간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손에 벽돌을 들고 A씨에게 다가왔다.

이 남성은 가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A씨를 바닥으로 내팽개치더니 A씨의 거센 저항을 막으려는 듯 그의 머리를 벽돌로 가격했다.

윤씨의 어머니인 B씨가 이 광경을 보고 A씨를 돕기 위해 나섰으나 B씨 또한 이 남성에게 머리를 맞았다.

자매는 그럼에도 합심해 남자를 가게 밖으로 밀어냈고 결국 가게에서 그를 내보냈다.

사건 직후 A씨와 B씨 모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집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머리를 30바늘이나 꿰맨 것으로 전해졌다.

볼티모어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데릴 도일스(50)를 체포하고 그를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윤씨는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대우받는다. 누구보다 더 높은 사람은 없다"며 "그러니 제발 이 모든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3월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 사건 등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증오범죄'로 추정되는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3일) 뉴욕 경찰(NYPD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를 걷던 한 30대 아시아 여성이 50대 흑인 여성으로부터 '망치 공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볼티모어 지역방송 WJZ 기자의 트위터에 올라온 볼티모어 주류점 침입 사건의 용의자 데릴 도일스(50). (트위터 화면 갈무리/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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