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美 FDA 승인 왜 미뤄지나…"심사 자료 확보 못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지난달 4월 중순까지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승인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 측에 "5월 중순내로 승인 신청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FDA의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백신의 효능과 바이러스 전파력 억제, 안전성 통계 등 자료를 수집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승인 신청을 위해 자사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영국에서 자료를 모으고 있다.

또다른 난관은 미국이 새로운 코로나19백신을 그닥 반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서 미국 보건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이미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그닥 필요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FDA의 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J&J,존슨앤드존슨) 등이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FDA의 승인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승인을 바라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FDA의 승인을 받기 전 미국에 선량을 보낸 것도 이들이 승인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WSJ는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공급받은 6000만 회분의 선량을 보건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는대로 인도 등 백신 지원이 필요한 국가들에게 반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이번주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서 제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자세한 일정표는 밝히지 않았다.

유럽 등 각국에서 '혈전 형성'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FDA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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