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돕지 않으면, 전세계 감염자 폭발적 증가"…美학자 경고

CNN "인도의 코로나19 위기, 인류가 함께 대응해야"

 

미국 CNN이 하루 30만명 이상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는 인류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29일 보도했다.

바이러스가 더 많이 퍼질수록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나 현재의 백신을 무력화, 결국 다른 나라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도에서 억제되지 못하고 이웃 국가들로 확산된다면 인도의 참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시시 자 미국 브라운대학교 공중보건대학 학장은 "우리가 인도를 돕지 않는다면 전 세계에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는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를 중심으로 B.1.617라는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B.1.617은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E484Q, L452R)가 있어 '이중 변이'라고 불린다.

인도 국립 과학산업연구위원회의 유전체학 연구소장인 아누라그 아그라왈은 B.1.617의 최근의 확산세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미국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의 백신이 지금까지 이러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였지만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변이까지 막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이처럼 창궐하고 있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느린 접종 속도다.

CNN은 미국과 영국의 각각 성인 인구의 43%와 64%가 최소 1번은 백신을 맞았지만, 이 수치는 인도에서는 8%로 뚝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앞으로 5~6개월 동안 적어도 하루에 1000만명씩 접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인도 인구는 약 13억9300만명이다.

또 다른 이유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느슨한 방역 정책이다. 이달 초 모디 총리는 수백만명의 순례자가 갠지스강에서 몸을 씻는 힌두교 최대 축제 '쿰브멜라'를 용인했다.

CNN은 모디 총리의 느슨함 때문에 보건 위기가 악화,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차원의 조정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을 비롯한 부유한 나라들은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도록 '도덕척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전 세계를 더 빨리 보호할수록 우리는 더 안전한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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