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월 양육비용 15만원…20대·1인가구 양육비 더 많이 써

농식품부, 5000명 대상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

비양육자 39% "견주들, 외출 시 목줄·배변 등 안지켜"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이 약 15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 중 39%는 반려견주가 목줄, 배변 등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한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양육하는 비율은 25.4%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75.6%가 개를 기르고 있었고, 고양이는 27.7%, 물고기는 7.3%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병원비 포함)은 약 15만원으로 조사돼 전년 대비 3만원 증가했다. 개는 월평균 18만2600원, 고양이는 13만7600원이다.

20대의 양육비는 월평균 약 21만원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 1인 가구는 17만원으로 2명 이상 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에 대해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 40.3%, '펫숍에서 구입함' 21.9%,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 11.6% 순이었다.

이외에 '길고양이 등을 데려다 키움' 5.9%,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입양' 5.8%, '온라인 구입' 1.7% 등 답변도 있었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가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6.0%),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17.1%) 순이다.

지자체 동물보호 전담인력 적정성에 대해 물어본 결과, 53.8%(너무 부족 19.0%, 약간 부족 34.8%)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반려견 인식 조사(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3.02.02/뉴스1


반려견 준수사항(반려견 외출 시 목줄·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 배변 시 수거 등)에 대해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응답자의 39%는 견주들이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견주들은 해당 응답률이 1.9%에 불과했다.

임영조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동물 보호 및 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정도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기존의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를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로 개편하고, 동물보호를 포괄하는 동물복지 개선을 위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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