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바로 미국" 바이든, 댄스홀 2차 총격 막아낸 직원에 감사
- 23-01-27
전화로 "존경한다. 당신이 바로 미국" 극찬
11명 살해 총격범 저지, 추가피해 예방한 공로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댄스홀에 난입한 총격범을 온몸으로 막아낸 20대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바로 미국"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브랜든 차이(26)와 약 1분간 전화 통화하는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위험에 맞서 놀라운 행동을 보여줬다"고 운을 뗀 바이든 대통령은 차이에게 "자신을 알지 못하는 여러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도 당신에 대해 더 많이 알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존경한다. 당신이 바로 미국"이라며 "미국은 결코 후퇴한 적이 없다. 당신과 같은 사람들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차이는 "아직도 내가 한 일, 내가 경험한 일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대통령께서 전화해 주셔서 큰 위안이 된다"고 화답했다.
앞서 음력 설 명절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캘리포니아 몬터레이파크 소재 댄스홀에 총기로 무장한 중국계 이민자 휴 캔 트랜(72)이 난입했다. 인근 '스타 볼룸' 댄스홀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해 총 11명을 살해한 직후 찾은 곳이다. 그러나 차이를 비롯한 직원 2명이 격렬한 몸싸움 끝에 트랜으로부터 총기를 빼앗았다.
두 번째 범행이 무위에 그친 트랜은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으며 도주 행각을 벌였고 다음 날 캘리포니아주 토랜스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총기를 사용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사건 당일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이날 일몰까지 미국 내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 본토와 미국령 내 모든 공공건물과 군 부대, 해외 주재 대사관 및 미군 시설 등에는 성조기가 깃봉으로부터 한 폭 내려 걸린 상태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에 조기가 게양돼 있다. 2023.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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