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세계 제2 자동차 수출국 부상에 미국 경악"

한국-일본 업체 특히 타격 받을 것

 

미국이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이 세계 제2의 자동차 수출국에 오르자 미국이 경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기시간) 보도했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모두 311만대의 자동차를 수출,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독일은 261만대를 수출, 3위에 머물렀다. 

◇ 1위 일본과 불과 10만대 차이 : 이젠 1위 일본만 남겨 두었다. 일본은 지난해 약 320대의 차량을 수출, 세계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과 차이가 크지 않아 곧 추월당할 전망이다.

한국은 230만 대를 수출해 6위에 그쳤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량은 전년 대비 54.4% 급증한 것이다. 특히 전기차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 67만9000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0% 급증한 것이다.

전기차 수출 호조로 전체 자동차 수출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 전기차 수출 급증 :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전기차가 주로 수출됐다. 테슬라 전기차 수출이 중국 전체 전기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8%다.

 

테슬라 수출이 급증한 것이 중국 자동차 수출의 급증을 견인한 일등공신이지만 중국의 다른 전기차 업체의 수출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 BYD가 제조 기준으로 테슬라를 추월하는 등 중국 전기차 업체는 최근 약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파리 모토쇼에 출품된 BYD 전기차. 2022.10.18/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 세계 자동차 산업 재편 전망 : 블룸버그는 중국의 이같은 성과는 세계 자동차 산업을 재편하고 무역 파트너 및 경쟁국과 새로운 긴장을 촉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는 이미 중동과 남미를 지배하고 있다. 유럽에도 중국 업체의 전기차가 상륙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통계청인 ‘유로스탯’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전기차의 유럽 수출은 43만5000대였다. 이는 전년 대비 156% 급증한 것이다. 2022년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가 저가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중국이 수출한 중국산 승용차의 평균 가격은 약 1만3700달러(약 1686만원)로, 독일 자동차의 약 3분의 1이며, 일본산보다 약 30% 저렴하다.

◇ 일본과 한국에 큰 위협 : 이는 중국 자동차가 독일 브랜드보다 저렴한 일본 및 한국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추세는 중국이 저가 전자 기기, 가전 제품 및 크리스마스 장난감을 위한 '세계의 공장' 이상으로 발전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중국 산업이 단순한 제품이 아닌 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미국이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은 세계 제2의 자동차 수출국으로 급부상했으며, 내심 미국은 당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자동차 수출을 800만 대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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