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상한 도달 기미만 보여도 경기침체 온다"-골드만삭스

얀 핫지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CNN 인터뷰

"미 정부의 지불 능력과 의지에 의심 생겨 시장 혼란"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가 부채 상한을 넘는 것은 물론 그 한도 근처에만 가도 경기 침체와 시장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최고 경제학자인 얀 핫지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이자와 원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의지에 의심이 생긴다면 이는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지난 주 31조 달러인 부채 상한선에 도달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차입 한도를 넘지 않도록 가까스로 회계 항목을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 핫지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2024년 대선 덕에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 한가지 부채한도 위기가 핵심적인 위험이라고 본다. 핫지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의회가 제때 부채 상한선을 올리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은 미국이 국채 지불 누락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채무불이행이나 심지어 부채 한도 근방을 가서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만으로도 경기침체를 일으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핫지우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혼란, 금융 상황의 큰 긴축이 나타나고 이는 경제활동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킨다"면서 "우리의 예상만이 아닌 확실한 우려"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제학자들과 미국 관리들은 연방 정부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특별한 조치들을 소진할 경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실제 디폴트가 발생하면 '금융 아마겟돈'이 될 것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결국 부채 한도에 대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핫지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월가의 약 65%에 비해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여름 9.1%에서 올해 말이나 2024년에는 2~3%대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정점에 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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