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부의장, 차기 백악관 경제위원장 후보로 거론"

 

로이터, 연준 구멍 생길 수도…FT, 대대적 개편 위험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의 최고 경제수석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후보에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포함됐다. 민주당의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낙점되면 연준에서 핵심적 역할이 한동안 공석이 될 수 있다.

연준은 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고공행진중인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려야 하는 시점이다. 중요한 시점에 연준에 공석(hole)이 생길 수 있다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FT는 수 십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부의장이 연준을 떠나면 "대대적 개편"이 촉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브레이너드 이외에도 재무부의 윌리 아데예모 차관과 상무부의 지나 레이몬드 장관도 후보에 거론된다. 전 민주당 집권기의 인사들도 거론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린턴과 오바마 행정부 시절 NEC 위원장을 맡았던 진 스펠 현 수석경제고문, 오바마 행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실비아 매슈 버웰, 바락 라마무티 NEC부위원장 등도 NEC 위원장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브라이언 디스 NEC위원장은 조만간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NEC 위원장 후임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중이라고 한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말했다.

차기 NEC 위원장은 행정명령부터 의회 지출법안, 부채한도 증액까지 현 민주당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구체화하는 핵심 참모다. 특히 하원이 중간선거로 공화당에 넘어가 백악관에 적대적이라는 점에서 차기 NEC 위원장은 노련함이 필요하다. 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024년 재선에 도전할 경우 필요한 경제 전략도 짜야 한다.

바이든의 경제 정책은 노조강화, 기업간 경쟁 개선, 세법 개혁, 중국과 경쟁격차를 벌이기 위한 전기차와 반도체 산업 부흥 등이다. 지난해 바이든 정부의 최대 경제현안이었던 높은 인플레이션의 압박도 여전하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연준이 미 경제의 연착륙을 설계할 수 있다며 힘을 실어준다. 연준이 대규모 실업사태 없이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좀 더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늦출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6.5% 상승했지만 상승률이 유의미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실업률 역시 50년 만에 최저인 3.5%가 유지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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