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서울 2.5배 크기의 빙산 떨어져 나와…원인은?

"기후변화 때문 아니지만 매우 큰 규모의 빙산 분리"

 

남극의 브런트 빙붕에서 서울 면적 2.5배 크기의 빙산이 떨어져 나왔다고 영국 남극연구소(BAS)가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10년 전 처음 빙붕 위에 빙하가 갈라진 커다란 크랙(Crack)을 발견했다. 또 지난 2년 사이 두 번의 큰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떨어져 나간 빙산의 면적은 1550㎢로, 서울 면적(약 605㎢)의 2.5배에 이른다.

초대형 빙산 분리는 현재 여름을 나고 있는 남반구의 해빙 면적이 기록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발생했다. BAS에 따르면 2022년 12월 남극 해빙 면적은 지난 45년간 위성 기록 중 가장 작았다.

지난 11, 12월 평년 대비 약 2도 더 따뜻해진 로스해(海)의 수온과 매서운 강풍이 해빙 면적을 좁힌 것으로 보인다. 이때 손실된 면적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연구원들은 남극의 빙산 분리가 기후 변화 때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빙하학자 테드 스캠보스 교수는 "남극 대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전 세계의 온난화 현상 사이에 연관성은 있지만 (이 빙산 분리는) 북극이나 산악 빙하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도미닉 호지슨 BAS 소속 빙하학자는 "남극의 빙붕은 주기적으로 확장됐다가 떨어져 나간다"며 "이번 빙산 분리가 중요한 이유는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이 빙붕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으며, 안전 확보를 위해 BAS 연구 기지를 내륙으로 옮겼다.

한편 빙하는 △빙하(Glacier) △빙상(Ice sheet) △빙붕(Ice Shelf) △빙산(Iceberg) 등 네 종류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빙산은 수면 위로 나타난 부분의 높이가 최고 5m 이상인 얼음조각을, 빙붕은 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300~900m 두께의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말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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