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이 따로 없다'…한국 -30 중국 -50, 아시아가 '꽁꽁'

시베리아 상층에 꽉 막혀 있던 -50도 찬공기 풀려

日은 1m 눈 쌓이고 中 일부는 역대 최저기온 경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3도까지 떨어졌고 설악산은 영하 30도에 육박했다. 전국에 북극 한파가 덮친 데다가 전라·제주 지역에는 최대 70cm의 눈까지 내릴 전망이다. 그런데 우리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역대 최강의 한파가 몰아치며 동북아시아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日 10년에 한 번 오는 한파…눈 최대 1m까지 내린다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24일 날씨 예보 (tenki.jp 갈무리)


일본 기상청은 24일부터 25일 이틀에 걸쳐 일본 상공에 강한 찬 공기가 흐르고 지역에 따라 폭설이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10년에 한 번 오는 한파'라고 강조하며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달라" "변동 가능한 일정은 연기하라"고 당부했다.

일본 서쪽 해상에는 대설이 예상된다. 특히 산악 지형에서는 단시간 안에 눈이 급격히 쌓이거나 돌풍 및 번개를 동반하는 곳이 있겠다.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은 호쿠리쿠 지역으로 1m에 가까운 적설량이 예상된다.

비교적 따뜻한 규슈·주고쿠·시코쿠 등 남부지방에도 눈이 내리고 후쿠오카, 오사카에는 이례적으로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눈을 구경하기 힘든 도쿄에도 24일 저녁쯤부터 첫눈이 예상된다.

◇ 中에서 가장 추운 곳 '모허시' 최저 기온 기록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시에서는 지난 22일 기온이 영하 53도까지 떨어졌다. 관측 이래 최저 기온이다.

영하 50도 이하의 맹추위는 3일 이상 지속되며 역대 최강 한파를 기록하고 있다.

모허시는 연평균 기온이 영하 3도대로 '중국의 북극'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이곳은 1년의 절반 이상이 겨울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같은 혹한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상청은 지난주 모허시에 한파 특보를 발령했다.

한·중·일 3국을 벌벌 떨게 한 한파의 원인은 시베리아 상공의 찬 공기다.

시베리아 상공의 영하 5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소위 '블로킹 현상'으로 정체돼 있다가 갑자기 터져 나와 중국, 한반도를 거쳐 일본까지 퍼진 것이다.

한국 기상청은 한파특보를 발표하고 건강관리 및 수도관 동파·농축산물 냉해 등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했다. 특히 추위에 약한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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