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 유기견→기네스 최고령…23살 치와와의 '견생 역전'

사람 나이 100세를 훌쩍 넘긴 현존 세계 최고령견 치와와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1999년 11월에 태어나 현존하는 최고령견으로 기네스북 기록을 새로 쓴 치와와 '스파이크'에 대해 보도했다.

스파이크는 지난해 12월 7일 기준, 23세 7일을 기록해 기네스에 등재됐다. 소형견인 스파이크의 키는 약 23cm, 몸무게는 약 6kg으로 측정됐다.

스파이크는 미국 오하이오주 캠든의 한 농장에서 살고 있다. 스파이크의 주인 리타 킴볼은 지난 2009년 8월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버려진 스파이크를 처음 발견했다고 했다.

킴볼은 "스파이크는 등 털이 밀린 상태였고, 목 주변으로는 쇠사슬이나 밧줄에 의한 것 같은 핏자국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킴볼은 "스파이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차에 뛰어들어 좌석에 바로 앉았다. 우리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다"고 말했다.

킴볼은 유명 만화의 큰 몸집과 공격적인 성향으로 잘 알려진 강아지 이름에서 '스파이크'란 이름을 따왔다. 킴볼은 "스파이크는 작고 상냥했지만 용맹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름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파이크와 킴볼 가족. (기네스 세계기록 갈무리)


현재 스파이크의 눈과 귀는 거의 멀어있는 상태지만 스파이크는 비교적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킴볼은 스파이크의 건강 비결로 규칙적인 일과를 꼽았다. 스파이크는 농장을 관리하는 가족들을 따라다니며 매일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킴볼은 "가족들은 모두 스파이크가 나이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세계기록을 쓸 줄은 몰랐다. 스파이크는 이제 우리 가족의 유명 인사가 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현존 최고령견은 스파이크지만, 노환으로 죽은 개까지 포함할 경우 호주 출신 목장견 '블루'가 최고령견이 된다. 블루는 양과 소를 몰며 29년 5개월을 살다 1939년에 세상을 떠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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