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소매판매 1.1% 감소…연말 쇼핑시즌에도 지갑 닫아

두달 연속 1%대 감소…美 경제 둔화 증가 분석도

 

경기 침체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인들이 연말 성수기 시즌에도 소비를 위해 지갑을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0% 감소에 이어 2달 연속 1%대 감소다. 당초 11월 소매 판매는 0.6%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이날 1.0%로 하향 조정됐다.

블룸버그통신(-0.9%)과 로이터통신(-0.8%)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연말까지 이어진 쇼핑 시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매 판매가 두 달 연속 1%대 감소를 보인 것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소매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이 조기 할인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 상품 소비를 지난 10월로 앞당겨 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판매는 1.2% 감소했고, 온라인 소매 판매도 1.1% 감소했다. 가구 매출은 2.5% 급감했고, 가전제품과 의류 판매도 각각 1.1%, 0.3% 감소했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소매 판매 감소는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를 더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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