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했던 바이든 대통령, 사저서 또 기밀문서 발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델라웨어 사저에서 부통령 시절의 기밀 문서가 다시 발견되어 그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변호사인 리처드 사우버는 이날 사저에서 기밀 문서 표시가 있는 5쪽 문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법무부 조사를 이유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기밀 문서를 부주의하게 취급했다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으로 세번째가 됐다. 앞서 중간선거 전인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밀 문서가 발견된 후 2개월이나 지나 지난 9일 이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됐고, 이어 지난 12일 델라웨어 윌밍턴 사저 차고에 있는 창고에서 기밀 표시가 있는 1쪽짜리 문서가 발견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중간선거를 예상외로 선전하며 올해를 희망차게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7일 국정연설 이후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최근 기밀 문서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바이든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한 공화당 관계자는 이 사건들은 바이든을 위선자로 보이게 한다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소통 관련 자문도 "이 사건으로 인해 유권자들은 바이든의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셀로드는 "이는 기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 선물"이라면서 "최근의 사태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법원이 명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리조트 수색 과정에서 기밀문서가 발견된 것을 비판해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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