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키 루저'의 기적 일군 권순우 "모든 걸 쏟아부었다"
- 23-01-15
아굿 꺾고 한국인 최초 ATP 투어 2회 우승 위업
호주오픈 출격…"회복 잘하면 좋은 경기 펼칠 것"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권순우(84위·당진시청)의 표정은 환희와 감격으로 가득 찼다.
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735달러)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6위·스페인)을 접전 끝에 2-1(6-4 3-6 7-6)로 꺾었다.
이로써 권순우는 지난 2021년 9월 아스타나 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투어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테니스 역사도 새로 썼다. 한국 선수가 투어 대회에서 2회 우승한 건 권순우가 최초다. '레전드' 이형택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권순우가 달성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패하고도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오른 권순우는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강자들을 잇따라 격파하고 우승까지 일궈냈다. '러키 루저' 선수가 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권순우가 10번째다.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적립한 권순우는 다음 주 업데이트 될 세계 랭킹에서 순위를 52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권순우는 9만7760달러(약 1억2141만원)의 두둑한 우승 상금까지 챙겼다.
경기 후 권순우는 "'러키 루저'로 올라와서 1회전부터 예선에서 졌던 선수와 만나 힘들었다. 그런데 1회전을 승리했고, 2회전부터 부담없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좋은 선수들을 연파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결승에선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 최초 투어 대회 2승을 달성한 것에 대해서는 "기록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의 역사가 되면 좋지만 그런 걸 생각하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 오늘은 그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승 현장에는 많은 애들레이드 현지 교민들이 찾아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권순우를 연호했고, 큰 힘을 줬다.
권순우는 "많은 한국 분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러키 루저'로 올라와서 처음엔 부담이 없었느데 올라갈수록 간절함이 생겼다. 오늘은 어제나 그전보다 경기력이 안좋아 긴장했다. 믿음보다는 결승이니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다보니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역시 권순우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아굿을 압박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서는 한 두 스텝 앞에서 공을 받아치는 기술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권순우는 "톱 100위 안이나 50위 안에 드는 선수 모두 에러없이 잘치는 건 똑같다. 코치님과 내 공격이 더 좋다고 생각하면 더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얘기했고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말했다.
서브가 좋아진 것에 대해서는 "서브는 스피드를 위해 힘빼고 코스를 보면서 성공률을 높이려고 했는데 힘이 잘 받았다. 또 실내 경기다보니 잘 터진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분좋은 우승을 달성한 권순우는 이제 오는 16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본선에 나선다. 1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123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인데 지난해 권순우가 2-1(7-6 1-6 6-4)로 승리한 바 있다.
권순우는 "대진운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메이저 대회 본선을 뛰는 선수면 경기력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질수도 이길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직 젊다. 회복 잘하면 어려운 경기라도 잘 치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순우가 1회전을 통과하면 보르나 초리치(23위·크로아티아)-이르지 레헤츠카(78위·체코) 경기 승자와 만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3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30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최대 식자재회사 영오션, 무료 배송해준다
- 올해 최고히트작 한국영화 <파묘>내일부터 벨뷰에서도 상영
- 페더럴웨이한인회관 이전한다…4월11일 오픈하우스
- 시애틀영사관 재외선거 시작됐다
- 워싱턴주 한인,UW한국학센터에 100만달러 기부
- 사실상 첫 한인연방상원의원 앤디 김 시애틀서 축하모임(+화보)
- 손준호ㆍ김소현 부부 시애틀서 간증ㆍ찬양 인도했다
- 워싱턴주 체육회 이취임식 열린다
- 미 한인 중·고생대상 정체성회복 여름캠프 열린다
- UW 한인 2세인 팻 천, 스포츠 국장으로 WSU서 영입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표지공모전서 오하겸 대상
- 정문규 워싱턴주 체육회장 재미체육회 대의원 인준받아
- 한국 다큐영화 <건국 전쟁> 시애틀상영 빅히트(+화보)
- “한인여러분, 캐스케이드 케어 세이빙 가입하세요”
- 미국내 첫 한인 연방 상원의원 탄생 눈앞에 뒀다
- <속보>렌트 미납 벨뷰 한인‘나가라 시위’또 벌어져 ‘논란’
- [서북미 좋은 시-안예솔] 글을 쓰는 일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본향 찾는 나그네(상)
- 시애틀 레인FC 지소연 환상골로 미국 데뷔 첫골(영상)
시애틀 뉴스
- UW 한인 2세인 팻 천, 스포츠 국장으로 WSU서 영입
- 시애틀지역서 가장 유명한 파머스 마켓은 이곳이다
- 샐러드 골라먹는 '스윗그린'시애틀 1호점 오늘 오픈
- 워싱턴주 올림피아 인근 군부대로 헬리콥터 추락
- 소도시 '막말'경찰국장 해고한 뒤 주민과 시의회 충돌
- 워싱턴주 주민들 스트레스 얼마나 심할까?
- 4월 시애틀 날씨는 어떨까?
- '사고연발'보잉 CEO 결국 물러난다
- "과열 시 깨져요" 美 스타벅스 성탄 시즌 머그잔 44만 개 리콜
- 시애틀시 사무실건물 주거용 전환 특혜준다
- 시애틀시 “프리스쿨 교실추가해 저소득층 무료등록 받습니다”
- 시애틀시 음식 택배기사들에도 최저임금 시행 심의한다
- 워싱턴주 첨단기법으로 대형 낙서 퇴치한다
뉴스포커스
- '갑질·불가리스 파문'으로 막내린 남양유업 60년 홍씨일가 체제
- 검찰, '입시비리' 조민 1심 벌금형에 불복 항소…조민도 맞항소
- 윤 대통령, 이종섭 호주대사 사의 수용…임명 25일만
- 전국 사전투표소서 불법 카메라 26대 발견…범인은 40대 유튜버
- "딸 키울래" 신생아 5명 돈 주고 산 40대 부부…"사주 별론데?" 다시 버렸다
- 인천 사전투표소 5곳에 불법 카메라 설치한 40대 유튜버 검거
- "실화냐? 압구정 현대 115억원 '신고가' 나왔다"…동남권 '매수심리' 90선 돌파
- "음란물 보다 성적 충동"…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넣은 남고생
- 총선 운동 기간인데 이재명 법원에…"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
- 정부 "5000만 생명과 직결…의료개혁, 흥정하듯 뒤집는 일 없다"
- 이종섭, 대사 임명 25일만 사의 표명…"남아서 강력 대응"
- 백두산, 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
- 칼 두 자루 품고 이재명 유세 현장 찾은 20대 남성 "칼 갈러 갔다"
- 귤 먹은 새 수백마리 떼죽음…"주사기로 농약주입" 시인
- '총선 D-13' 유권자 76.5% "반드시 투표하겠다"…21대보다 3.8%p↑
- 민간 빚, 연간 GDP 2.25배 달해…"취약층 부실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