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지하철 남녀노소 다 벗었다…3년만에 '노 바지' 신난 승객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별난' 행사에 런던 시민들이 신났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런던 지하철 '엘리자베스 라인'에서 처음으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Trousers Tube Ride)' 행사가 열려 수백 명의 승객이 속옷 차림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는 20년 전인 2002년 코미디 공연 예술 그룹 '임프로브 에브리웨어(Improv Everywhere)'가 뉴욕에서 시작한 연례 행사로 점차 베를린, 리스본, 토론토 등 전 세계 60개 도시로 확산했다.

'임프로브 에브리웨어'의 웹사이트는 "이 미션은 7명의 남자들의 작은 장난으로 시작했고 매년 전 세계 수십 개의 도시들이 참여하는 바보 같은 지구촌 축제로 성장했다"고 설명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임프로브 에브리웨어'는 "앞 정류장에서 문이 닫히자마자 일어서서 바지를 벗고 가방에 넣어라"고 말한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넥타이를 매는 등 상의는 제대로 갖춰 입은 모습이었지만 바지나 치마는 입지 않았다. 이들은 속옷만 입은 채 양말에 구두 차림을 하는 등 우스꽝스러운 차림새를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시침을 뗐다. 일부 시민들은 싱글벙글 웃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은 무표정으로 신문을 보거나 휴대전화를 쳐다봤다.

앞서 2006년 뉴욕에서는 풍기 문란을 이유로 바지를 입지 않은 8명이 수갑을 차고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지만 혐의는 기각됐다. 뉴욕 법원은 바지를 벗고 지하철을 타는 것이 불법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영국 TV 채널 '런던 라이브' 트위터 갈무리)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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