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시진핑 '협력 강화' 정상회담에 "中 활동 면밀히 주시" 경고

푸틴-시진핑 정상회담에 美국무부 대변인 성명…"중-러 제휴 우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에 뜻을 모은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중·러 정상회담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제휴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중립을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의 행동은 여전히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에 투자하고 있는 게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거나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한 후과를 경고해왔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직접 만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시 주석에게 내년 봄 모스크바에 국빈 방문해 달라고 초청하며 양국간 군사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이 "전 세계에 러시아와 중국 간 연대의 공고함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변란으로 뒤엉킨 국제 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러시아는 시종일관 협력의 초심을 고수하고, 전략적 집중력을 유지하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략적 협력 강화'를 언급하며 화답했다. 

시 주석은 "양국 경제·무역, 에너지, 금융, 농업 등 영역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진전을 이루도록 추동해야 한다"며 "수입항 등 상호 연결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전통 에너지와 신에너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가 갈등을 외교협상으로 해결하는 것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평화협상의 길은 순탄치 않겠지만 노력을 포기하지 않으면 평화의 비전은 항상 존재한다"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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