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올해 마지막 거래일 S&P 0.25% 하락…연간 낙폭 19.4%

미국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2022년 대미를 장식했다. 공격적 금리인상부터 침체 공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까지 온갖 악재에 올해 증시는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연간 낙폭

3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73.55포인트(0.22%) 내려 3만3147.2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9.78포인트(0.25%) 밀려 3839.50으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11.60포인트(0.11%) 떨어진 1만466.48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의 3대 지수들은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그리며 떨어졌다. 올해 전체로 보면 다우는 8.8% 하락해 선전했지만 S&P500은 19.4% 밀렸고 나스닥은 33.1% 추락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980년대 이후 가장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며 증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며 국채와 주식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주요한 거시적 변수들은 두 가지 이벤트의 조합에서 나왔다"며 "하나는 2020년 시작된 공급망 정체가 지속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플레이션을 몰아 내려고 연준이 금리를 뒤늦게 올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체를 가리키는 경제 지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중국에서 코로나19 폭발적 확산, 중국과 대만과의 긴장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성장주 30% 추락…내년 금리, 어닝 주목

올해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가 가장 큰 압박을 받으며 경기순환주에 비해 더 많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이어진 추세를 거스르는 것이었다.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닷컴, 테슬라는올해 28~66% 떨어지며 S&P500의 성장주를 30.5% 끌어내렸다.

반면 가치주는 7.7% 하락하는 데에 그쳤는데 투자자들이 에너지주처럼 꾸준한 이익과 높은 배당률의 가치주에 몰린 덕분이다. 올해 유가가 급등하며 에너지주는 58% 수익률로 기록적 한 해를 보냈다.

올해 마지막날 기준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내렸는데 부동산과 유틸리티가 매도세를 주도했다.

코자드자산관리의 J. 브라이언트 에반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택시장이 진짜 둔화하며 주택 가격이 올초 고점에서 크게 후퇴했다"며 "이는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며 지출에도 실질적 영향을 가한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은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내년 기업실적에 관심이 옮겨갈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미국의 경제는 강한 회복력으로 보이며 금리가 더 오를 전망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박은 줄며 금리 인하의 기대감은 있다.

금리선물시장은 내년 2월 연준이 금리를 0.25% 올릴 확률을 65%로 보고 금리는 내년 여름께 4.97%에서 고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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