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1·6 조사위', 활동 종료 앞두고 트럼프 소환 요구 철회

조사위원장, 트럼프측에 서한 통보…트럼프 "잘못한 게 없어 그렇게 해"

 

지난해 1월6일 미 의사당 폭동 사태를 조사해온 미 하원 1·6 조사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발부했던 소환장을 철회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조사위 위원장인 베니 톰슨 민주당 하원의원은 전날(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측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요구를 철회할 것임을 밝혔다.  

톰슨 위원장은 서한에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위원회는 청문회를 마치고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곧 활동 시한이 종료될 것"이라며 "조사 종료가 임박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위원회는 소환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더 이상 추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톰슨 위원장은 이어 "따라서 저는 이 서한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발부된 소환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그가 더 이상 해당 소환에 응하거나 기록을 생산을 의무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지난해 9월 구성됐으며, 최근 법무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며 18개월 간의 조사 활동을 마무리했다. 위원회는 새 의회가 시작되는 내년 1월3일 해산된다.

앞서 조사위는 11·8 중간선거를 앞둔 지난 10월13일 만장일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사위의 결정을 정치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불응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조사위의 철회 결정에 대해 "그들은 제가 잘못한 게 없다는 점이나 소송에서 질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철회)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사도 "소송을 제기한 뒤에 조사위는 백기를 흔들고 소환을 철회했다"고 했다.

톰슨 위원장은 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다른 증인들에게도 비슷한 서한을 보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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