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긴장고조…세르비아, 최고 전투 경계 태세

세르비아 대통령 "평화 위해 싸우고, 타협안 계속 모색할 것"

 

제랄 스베클라 코소보 내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영향력 아래에 있는 세르비아가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북부 지역 내 세르비아계 소수민족을 지원함으로써 코소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긴장이 지난 수주 간 고조되면서 세르비아는 이날 군에 최고 전투 경계 태세를 발령했고, 이어 세브비아계는 코소보 북부 미트로비카에 새로운 바리케이드를 세웠다. 

스베클라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군사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새로운 바리케이드 설치를 지시한 것은 정확히 세르비아 측이다"며 "코소보에 거주 중인 세르비아계 시민들을 겁박하는 범죄 그룹을 보호하고 이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함이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브리아 대통령은 세르비아는 "평화를 위해 싸우고, 타협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는 이웃 국가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의도가 없고, 그곳 소수민족을 보호하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코소보 북부의 세르비아계는 전직 세르비아 경찰관이 알바니아계 현역 경찰들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자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 지난 10일부터 미트로비카 내부와 주변에 다수의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알바니아계가 다수인 코소보는 2008년 서방의 지지를 받으며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알바니아계 시민들을 보호가이 위해 1998~1999년 전쟁에 개입하기도 했다. 

현재 코소보는 유엔회원국이 아니며 스페인과 그리스,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키프로스는 코소보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전통적 동맹국인 러시아는 유엔에서 코소보의 가입을 막고 있다. 

코소보 북부에는 약 5만명의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거주 중이며, 이들은 코소보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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