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 확진 미국, 실상은 2억…전문가들 "하루 400명 사망 비정상"

"자연면역자와 공식 확진자 합쳐 최소 2억800만 감염"

 

지난 27일 전체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1억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된 미국이 실상은 2억명 이상 감염됐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 코로나19 공식 확진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인구는 3억3000만명 이상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데이터가 완벽하지 않고 실제 감염자 수를 크게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한 사람이 여러 번 걸린 경우 중복해 집계하는 반면, 무증상자거나 집에서 자가검사를 한 후 보고하지 않은 경우는 집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 시절 CDC 국장을 지낸 톰 프리든 박사는 보고된 자료가 실제의 절반도 안 될 것으로 추정했다. 프리든 박사는 "미국에서 최소 2억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우리가 앞으로 코로나와 다른 건강 위협에 잘 대비할 것인가 하는 것이며, 이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CDC는 지난 봄 미국에서 2022년 2월까지 최소 한 번 이상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1억87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당시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례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 추정치는 미국인의 약 58%가 코로나 감염의 결과로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실험실 조사를 기반으로 했다. 당시 조사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항체나 재감염은 고려하지 않았다.

이어 올해 3월부터 12월 21일까지 CDC 집계는 2100만 명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에는 자가 검사를 받은 결과는 들어있지 않기에 과소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CDC의 2월까지의 총 감염자 추정치 약 1억 8700만 명에 2100만 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자가검사자 제외)를 더하면 2억800만명이 되며 이것이 팬데믹 발생 이후 미국 총 확진자 수의 최소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코로나 유행 후 미국에서 누적 사망자는 100만명 이상 발생했다. 이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수다. 미국은 아직까지 일평균 확진자 7만명, 병원 입원 5000명, 사망 400명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대응을 진두지휘해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지난 11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의 한 가운데 있다. 이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하루에 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낮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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