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방어선 무너졌다"...우크라, 동부 요충지 크레미나 탈환 임박

우크라이나 군이 8개월 만에 동부 요충지 크레미나 탈환을 눈앞에 두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 크레미나는 우크라이나 군이 루한스크로 진격할 수 있는 요충지다. 만약 우크라이나군이 이곳을 탈환한다면 러 점령지 탈환에 속도를 붙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측의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러시아 점령군의 군 지휘부가 우크라이나 군대가 접근하고 있는 크레미나를 떠났다"며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이미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우크라이나 군이 28일(현지시간) 크레미나 지역이라고 주장하며 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 군이 후퇴한 듯 텅텅 비어있는 도시의 모습과 크레미나 숲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우크라 군에 의해 생포된 러시아 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크레미나는 앞서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제2도시 히르키우에서 루한스크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도시다.

영국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가 크레미나를 수복할 경우 루한스크주의 또다른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에 대한 공세를 개시할 기회가 생긴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이 곳과 스바토베 지역을 탈환하면 루한스크 내로 더 깊숙이 진격할 수 있다. 더불어 격전을 치르고 있는 바흐무트 전투에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루한스크 주지사는 같은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인들은 크레미나를 잃으면 전체 방어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AP통신과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은 최근 가장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현재 크레미나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바흐무트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데, 동쪽으로 진군하려는 우크라이나에 맞서 서쪽으로 역공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군사전문가들은 바흐무트 전투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의 바흐무트를 포위하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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