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FT 선정 올해의 영화…"韓거장의 심리 묘사는 화룡점정"

"2부로 나눠진 심리 묘사로 관객들에 반전 선사" 평가

 

박해일과 탕웨이 주연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주요 외신이 꼽은 2022 최고의 영화에 선정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도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된 이 작품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27일(현지시간) FT는 박 감독을 ‘한국의 거장’이라고 소개하며, 헤어질 결심 영화가는 범죄 스릴러 영화로 보이지만, 뛰어난 심리 묘사를 담은 영화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화에서의 심리 묘사는 그야말로 '화룡점정(cherries on top)'이었다고 매체는 극찬했다. 

특히 한 편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부와 2부로 나눠진 것과 같은 느낌의 심리 묘사로 관객들에 반전을 선사했다고도 평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복잡미묘한 사랑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특히 영화에서 두 사람의 심리를 아주 깊이 있게 다뤘는데, FT는 이 점을 높게 평가했다.

FT는 영화에서의 두 주인공의 감정 변화와 흐름을 '교향곡'에 비유하며, 이 같은 교향악적 심리 묘사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 2022.6.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아울러 영화를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배우 탕웨이를 염두에 두고 대본을 썼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그러면서 올해 영화계는 여성이 중심이 됐고,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많이 했다고 했다.

헤어질 결심 역시 주인공 서래의 말과 행동, 심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같은 여성 중심의 전개가 영화계에 주를 이뤘다고 부연했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으며, 각종 상을 휩쓸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입증해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란 반정부 시위 등 전 세계적으로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던 올 한해 영화 산업은 9억 39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며 다시 한번 부흥을 일으켰다.

FT는 헤어질 결심 외에도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의 ‘탑건: 매버릭’,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 더 노스맨 등 올 한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들을 소개하며 각 특징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한편 올해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은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 10대 영화'에 선정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여전히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탕웨이(왼쪽)가 2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발표회에서 손을 들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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