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50bp로 인상 폭 낮추겠지만 메시지는 '매파적'일듯-CNBC

"내년 봄 고점 5%로 상향"…성명 일부 문구 변경 가능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 마지막 정책결정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낮추면서도 물가를 반드시 잡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4일 오후 2시(한국시간 15일 새벽 4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경제전망을 업데이트한다. 30분 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앞서 4연속으로 0.75%p씩 올랐던 금리는 이번 회의에서 0.5%p 인상돼 4.25~4.5%가 될 것으로 유력시된다. 전날 나온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대폭 하회하며 FOMC의 속도 조절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연준이 목표하는 인플레이션 2%는 여전히 크게 웃돌아 파월 의장이 매파(긴축)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점도표에서 내년 봄 최종금리가 3개월 전의 4.6%에서 5%로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제퍼리즈의 아네타 마르코와스카 최고금융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수는 없다"며 "연준은 매우 매우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악사투자관리의 데이비드 페이지 거시경제 리서치 본부장은 11월 CPI에 대해 "긴축의 속도를 줄일 근거를 더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은 한 동안 긴축 속도를 늦추기를 원한다고 밝혀왔고 이제 그렇게 할 명분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좋아져서 오히려 파월 의장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책무를 다하기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페이지 본부장은 지적했다. 

최근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며 금융환경이 다소 완화했는데 이는 연준이 꽤 신속하게 정책을 전환(피봇, pivot)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연준의 단기 상황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페이지 본부장은 말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록 연준이 할 일이 더 남았다고 시장을 설득하기 더 힘들어진다고 그는 밝혔다. 

제퍼리즈의 마르코와스카 이코노미스트는 FOMC의 정책 성명에서 일부 표현이 바뀌며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OMC 성명은 그동안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 목표범주를 "지속적(ongoing)"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표현했다. 

지속적이라는 표현은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단어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마르코와스카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좀 더 명확한 단어로 교체할 것"이라며 지속적이라는 표현 대신 "좀 더(somefurther)"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식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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