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방정' 머스크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주가 2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테슬라의 주가가 28%나 하락했다. 트위터 인수 후 자주 공격적인 트윗을 올리는 것, 경제상황 악화와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이 테슬라 주가 압박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4일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사들인 1027일 이후 약 한달 반 만에 28% 하락했다. 이는 1027일 이후 다른 자동차 기업들인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 BYD 주가가 소폭 오른 것과 대조된다. 반면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트럭 제조업체인 리비안은 이 기간 동안 27%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13일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물가상승률 지표가 발표된 후에도 다른 주식과는 달리 힘을 못쓰더니 4% 이상 하락 마감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머스크는 회사를 인수한 이후 정기적으로 선동적인 트윗을 올려 더욱 주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머스크는 중도에서 좌파에 이르는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하면서 이들을 종종 '각성한 마음 바이러스'(wokemind virus)라고 표현했다. 머스크는 이 표현을 통해 '정치적 옮음'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말 머스크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 등을 공격하는 일련의 트윗을 내보냈다.  

아울러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도 테슬라 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CNBC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공상과학에서 영감을 얻은 픽업 트럭인 '사이버 트럭'의 대량 생산을 연기했다. 테슬라는 2019년에 사이버 트럭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당시 테슬라는 2021년에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 제공도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이미 받았어야 할 업데이트를 받지 못해 미국에서는 테슬라를 상대로 자율주행시스템 환불 요구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 차량에 오토파일럿, 강화된 오토파일럿 및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채 판매하고 있지만 운전자가 운전대 뒤에서 항상 대기하고, 도로와 주행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말과는 달리 자율주행이 아닌 것이다. 이에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가 이들 시스템이 허위 광고되었다고 보고 테슬라를 조사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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