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완화 신호에 주요 중앙銀 금리 인상 감속 기대 '솔솔'

FT "인플레 둔화 신호에 금리인상 속도 조절 나설 것"

 

전세계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리의 감속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부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까지 서방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마지막 금리를 결정하는 이번주 회의에서 인상폭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침체 가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은 내년 최종금리가 어느 지점에 안착할지에 촉각을 곤두 세운다.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에 이번주 연준부터 ECBBOE가 금리인상 속도를 최근 몇 개월에 비해 낮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CIBC프라이빗자산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최고투자책임자는 FT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이번주 금리 인상폭을 0.5%p로 낮추겠다고 "거의 약속해왔다"고 말했다. 

올초 제로(0) 수준이었던 금리는 미국에서 3.75~4%, 유로존에서 1.5%, 영국에서 3%로 모두 뛰어 올랐고 그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후퇴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로존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르며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상폭이 아니라 내년 최종 금리로 쏠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선물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년 봄 5% 수준까지 올렸다가 하반기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려면 멀었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도나베디안 CIO는 "연준은 절대 인정하지 않지만 행동을 보면 주식시장에 수 많은 호재들을 제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시각에서 볼 때 이러한 메시지가 제대로 먹혀 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경제의 중요한 섹터들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있으며 주식시장은 6개월 전과 비교해 거의 비슷하다고 그는 말했다. 

ECB 역시 금리를 0.5%p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은 비싼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과 비교해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롬바르드오디에의 디디에르 라바투 주식 본부장은 지적했다.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에너지와 서비스 가격이 둔화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월 10.6%에서 11월 10%로 냬려왔다. 하지만 라바투 본부장은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ECB를 믿을 만한 여지가 없다며 ECB가 단순히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CB는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높은 금리 압박의 고용과 주택시장 불안을 걱정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라바투 본부장은 "ECB는 거리 폭동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란은행의 경우 9회 연속 금리인상이 예상되는데 인상폭은 0.5%p로 기정사실화했다. 인상폭이 지난달의 0.75%p에서 낮아지는 것이다. 

FT는 영국 경제 전망이 서방 주요국 가운데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주택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르게 떨어지는 중이고 철도와 같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경고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은 "영국은 유로존보다 훨씬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BoA는 영국이 침체에 빠져도 영란은행의 최종금리가 내년 5월 4.5%까지 오를 것이라고 봤다. BoA애널리스트들은 영국의 8%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매우 강한 국내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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