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건강정보] 성인 6명 중 1명 앓는 '당뇨병'…겨울철 생활 수칙은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2'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605만명)이 당뇨병 환자다.

보통 중년 이후 많이 발생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비만으로 인한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에도 위협을 주는 당뇨병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오태정 교수와 알아본다.

◇ "소변에 당 섞여 나온다"…당뇨병, 임신부한테도 나타난다

당뇨병이란 신체의 각 부분에서 원활하게 사용돼야 할 혈당이 췌장의 인슐린 분비 이상 또는 각 장기에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내에 과다하게 당 수치가 올라가는 질병이다. 쉽게 말해 세포로 흡수돼야 할 당이 혈액 속에 과다하게 남아 온몸에 여러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만성질환이다.

당뇨병에는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 그리고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임신성 당뇨병, 그 외 이차적 원인에 의해 생기는 당뇨병이 있다.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게 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현재 전 인구의 1% 안팎에서 진단되는 드문 질환이다.

제2형 당뇨병은 서구화된 식생활에 따른 고열량의 식단, 운동부족, 스트레스, 노화 등 여러 환경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특히 비만은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발생 위험이 더 커 유전적인 요소도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전체 임신부 중 5~6%에서 발생한다. 나이가 많거나 임신 전 비만이었던 경우, 임신 중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빈번히 발생한다. 임신부의 혈당이 높으면 태아도 혈당과 혈중 인슐린 농도도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임신 중 태아의 과성장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임신부의 혈당 조절이 중요한 이유다.

◇ 갑자기 체중 '확' 줄었다…당뇨 전조 증상은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 증상이지만, 이는 당뇨병이 심한 경우 높은 혈당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때문에 모든 환자가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지는 않고, 단지 피곤하거나 시력이 저하되고 손 저림, 체중감소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당뇨병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급격한 체중감소가 나타난다면, 이미 고혈당으로 인한 탈수가 심한 단계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당뇨병은 개인별로 증상이 다양하고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약 20%나 된다. 따라서 40세 이상 성인이나 대사적인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라면 30세부터 매년 당뇨병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 과식 않고 체중 조절해야…운동 전·후 혈당 측정도

치료법은 크게 식사 요법, 운동 요법, 약물 치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식사 조절은 당뇨병 치료의 근본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못 먹는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알맞은 양을 규칙적으로, 천천히, 영양소를 골고루 균형 있게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은 식후혈당을 높이고 체중을 증가시키므로 적당히 먹어야 한다. 단순 당이 많이 함유된 식품(설탕, 사탕, 물엿, 꿀, 케이크, 과자,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은 영양가 없이 열량섭취만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 몸이 포도당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혈당을 떨어뜨리고, 체중을 줄임으로써 몸이 필요로 하는 인슐린량을 감소시킨다. 경미한 혈당 장애가 있는 당뇨병 환자나 중간단계의 당 대사 이상을 보이는 환자는 식이조절과 함께 운동을 함으로써 약물 없이도 혈당을 정상범위로 유지할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담당의의 자문을 구하고, 운동 전과 후에는 혈당을 측정하도록 한다. 조절되지 않는 심한 고혈당(300~400)이 있을 경우에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식사 후 60~90분이 지난 뒤 운동하고, 저혈당이 있을 경우에는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간식을 준비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장기간 적절한 혈당을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추가적인 경구약제가 필요하다. 경구용 할당강하제는 제2형 당뇨병이나 효과가 있는 경우에만 사용하게 된다.

약을 임의로 늘리거나 줄여 먹어서는 안 된다. 약 조정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고,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저혈당이 빈번히 발생하면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는 진료 전이라도 감량 투약한 뒤 의료진과 상의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 겨울철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 수칙

1. 탄수화물 섭취는 적당히, 간식 줄이기
- 고구마와 과일 등 탄수화물이 주로 함유된 간식은 주의해야 한다.

2. 야외활동 시 동상 예방하기
- 합병증으로 당뇨발이 발생한 당뇨환자라면, 미지근한 온수로 발을 구석구석 꼼꼼히 씻어 주고, 보습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3. 독감 및 폐렴 예방주사 맞기
- 독감에 걸렸다면 자가 혈당을 자주 측정해 급성 고혈당에 대비해야 한다.

4. 한파, 폭설 시를 대비해 나에게 맞는 실내 운동법 마련하기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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