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본토 피격에 "우리는 우크라 부추기지 않았다"강조

美, 우크라의 러 본토 공격으로 긴장 고조 우려

 

미국은 러시아 영토 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이 연이어 일어난 데 대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공격을 수행하도록 미국이 부추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도록 장려하거나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속되는 러시아의 침략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이 매일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해 "겨울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5일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동원해 랴잔 지역의 댜길레보 군 비행장과 사라토프 지역의 엥겔스 군 비행장을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공습에 이용된 드론은 옛 소련제 구식 드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서방이 지원한 수십억 달러 규모 군사 지원금과는 관련 없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이번 공격에 대해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자칫 러시아와의 긴장을 더 고조시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확대하거나,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하이마스) 20대를 보내면서 러시아로 발사를 막기 위해 에이태킴스(ATACMS)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개조해 제공했다.

다만 이에 대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5일 호주와의 회담 후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역량을 개발하는 것을 막으려 노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경 넘어 공격하도록 장려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자국의 주권과 영토를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략자들과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사용하는 데 필요한 것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하이마스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개조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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