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우려’ 미증시 또 일제 급락, 나스닥 2%↓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들이 내년 미국 경제의 침체를 잇달아 경고함에 따라 뉴욕증시가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1.03%, S&P500이 1.44%, 나스닥 2.00% 각각 하락했다.

◇ 전일에는 금리인상 공포로 급락 : 전일에도 뉴욕증시는 다우가 1.40%, S&P500은 1.79%, 나스닥은 1.93% 각각 하락했었다. 이는 금리인상 공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었다.

전일 발표된 공급관리연구소(ISM)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ISM은 이날 11월 서비스업 PMI가 56.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3.5를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전월(54.4)보다 더 높다.

앞서 지난 주말(2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도 노동시장이 활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11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분 신규고용이 26만3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 20만 명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가 견조해 더 많은 금리 인상과 제약적 통화정책을 더 오랫동안 감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월가에 금리인상 공포가 다시 급부상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6%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일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었다.

◇ BoA 내년 미국경기 침체, 주식 매도 권고 :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늘은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미국 경제의 침체를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유명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아 연준이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 매도를 권고했다.

BoA는 특히 노동시장이 붕괴해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월가의 황제 다이먼도 미국 경기 침체 경고 :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한번 제기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견조하지만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은 2023년 중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축적된 소비자들의 현금 여력을 증발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미국 경제를 탈선시켜 가볍거나 심한 경기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이먼은 지난 10월에도 “향후 6~9개월 이내에 미국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며 "미국증시가 추가로 20%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미국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도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날 월가에서 미국경제의 침체 위험이 급부상함에 따라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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