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서 쫓겨났던 후진타오, 장쩌민 추모식에 등장

후진타오 전 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 장례식에 참석, 지난 10월 공산당 당대회장에서 쫓겨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 전주석은 5일 오전 베이징 중국 인민해방군 종합병원에서 열린 장쩌민 전주석 추모식에 참석했다.

올해 79세인 후 전 주석은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장쩌민 전 주석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는 약간 비틀거리는 등 잘 걷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전문가들은 후 주석이 몸이 좋지 않음에도 장쩌민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시 주석의 강요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지도자로서 통합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후 전주석의 추도식 참석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 전 주석은 지난 10월 22일 공산당 당대회장에서 쫓겨났었다.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의 폐막식 중 퇴장하며 리커창 총리, 왕양 정협 주석과 나란히 앉은 시진핑 주석에게 얘기를 하고 있다


당시 후 전 주석이 공산당 최고 권력기관인 신임 상임위 지명자들의 이름이 적힌 서류를 보려 하자 주위에서 이를 만류했고, 이 과정에서 해프닝이 발생하자 시 주석은 자신의 경호원을 시켜 후 주석을 강제로 퇴장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 전 주석은 경호원의 부축을 받아 이끌려 나가듯 퇴장했다. 그는 나가면서 시 주석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네고, 옆에 앉은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한번 툭 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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