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로스쿨도 랭킹 매기는 것 보이콧하기로

“US뉴스 랭킹기준은 우리 대학 미션과 가치 깎아내려”

예일대ㆍ하버드는 물론 UC 계열 4개 로스쿨도 거부나서

 

노스웨스트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워싱턴대학(UW) 로스쿨도 ‘US뉴스& 월드리포트’의 랭킹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UW 로스쿨의 타마라 라슨 학장은 5일 온라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US뉴스의 랭킹 기준은 우리 대학이 갖고 있는 사명이나 가치, 법률적 형평성 등을 깎아내린다”면서 “앞으로 US뉴스 랭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로슨 학장은 “US뉴스 랭킹은 건전성과 경험적 학습, 학제간 기회, 문화적 역량 및 전문성 개발에 대한 대학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북미는 물론 미국내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UW로스쿨이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교육전문기관인 US뉴스의 랭킹을 거부한 것은 최근 잇따라고 있는 보이콧의 연장선상에 있다.

현재 미국내 최고 로스쿨로 평가를 받아왔던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은 지난 달 US뉴스 랭킹을 보이콧하겠다고 발표했고, 캘리포니아대(UC) 계열 4개 로스쿨도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US뉴스의 랭킹이 지난 1990년 시작된 이래 매년 1위를 차지해 온 예일대와 4위인 하버드대는 US뉴스 랭킹 지표가 학생들의 다양성을 위한 자교의 헌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취지를 밝혔다. 예일대측은 “US 뉴스는 법조계와 법률 교육을 약화시키는 지표를 계속 채택하고 있다”며 “이것이 말이 되는지 결정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예일대의 문제 제기에 따르면 현행 평가에서는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장학금 비율이 높거나 공공분야에서 봉사하는 졸업생이 많을 경우 학교가 불리한 평가를 받게 된다.

반대로 로스쿨 입학에 제출하는 LSAT 점수가 높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줘야 순위가 올라가고, 졸업생이 급여 수준이 높은 민간 기업에 취직해야 학교가 가산점을 받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예일대 로스쿨은 “심각한 결함이 있는” 순위 평가가 학교가 저소득층 학생들을 데려오고, 필요에 따라 재정 지원을 하고, 학생들이 공익적인 직업을 추구하도록 돕는 것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US 뉴스는 이 순위가 학교의 지원을 받아 공공 분야에서 펠로십을 하는 졸업생들을 완전히 고용된 것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잘못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 부채 부분의 경우 공공분야에서 일하는 졸업생을 위한 대출 상환 지원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S뉴스의 대학 순위 평가가 자체 감사 기능 없이 학교의 자체 보고 데이터를 수용한다는 비판을 오래도록 받아왔다고 전했다.

로스쿨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일대와 다른 로스쿨 학장들이 공공분야에서 일하는 학생들을 평가에 분류하는 방법을 재고해 달라고 US뉴스 측에 요청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많은 학교들은 이 순위가 예비 학생과 이들의 고용주에게 강력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보이콧하지 못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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