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美ESPN 집중 조명한 韓16강 진출 비결 '12년 밥심'

김형채 조리장-신동일 조리사, 2010 남아공부터 대표팀 식단 전담

ESPN, 스포츠 과학·영양학 시대에 조리팀 주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4연속 월드컵 출전 비결에 대해 지난 12년간 한결같이 대표팀 식단을 책임진 두 요리사에 대해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4일(현지시간) 주목했다.

ESPN은 이날 "현재 한국에서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간단하다. 최고참 김태환도 손흥민도 아니다"라며 "바로 김형채 조리장과 신동일 조리사"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 조리사와 김 조리장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대표팀과 계속 함께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식단을 도맡아왔다. 아프리카와 남미 등 식재료 공수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선수들의 영양과 손맛을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스포츠 과학과 영양학의 시대에 (대표팀) 내부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이제 핵심 요소로 볼 수 있다"며 "이들은 탁월한 요리 솜씨로 선수들 감각을 자극한다. 김치와 불고기 등 인기 메뉴는 물론, 닭갈비와 카레까지 손수 만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대회는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만큼 돼지고기 섭취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리팀은 삼겹살 등 각종 돼지고기 요리가 금지되면서 소고기와 닭고기, 오리고기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매체는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요리에 익숙한 조리팀의 가치는 과소평가될 수 없다"며 "신 조리사와 김 조리장은 16강에 진출해 오는 5일 974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만나는 한국 축구팀의 놀라운 성과에 기름을 붓는데 확실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앞둔 저녁 식사가 카타르에서 마지막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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