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동성커플 가구' 100만 돌파했다…13년만에 100% 증가

워싱턴DC 동성커플 가구 비율 2.5%로 최고

상원 이어 하원도 동성결혼인정법안 가결할듯


미국내에서 동성커플로 이뤄진 가구 수가 사상 최초로 '100만'을 돌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연방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동성 커플 가구는 120만 가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2008년 조사에서 동성커플 가구의 수가 55만 가구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3년 만에 10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전년도인 2020년의 동성커플 수는 조사되지 않았지만, 2019년에는 100만 가구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동성 커플 가구 중 약 60%인 71만 가구는 법적으로 부부관계이고, 나머지는 결혼하지 않은 동거 관계로 조사됐다.

동성 커플이 미국 서부나 동부 지역에 집중됐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점과는 달리 동성 커플 가구는 미국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도인 워싱턴DC는 전체 가구 중 동성 커플 가구의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고, 하와이가 1.4%로 뒤를 이었다.

동성 커플 가구의 비율이 가장 낮은 주는 0.4%인 사우스 다코다였다.

또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동성 커플 가구는 이성 간으로 이뤄진 전통적인 커플보다 교육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 커플 가구 중 두 사람 모두 대졸 학력 이상인 비율은 29.6%로, 이성 커플 가구의 비율(18.1%)보다 높았다.

다른 인종끼리 만난 동성 커플 가구의 비율도 31.6%로 이성 커플 가구의 비율(18.4%)을 넘어섰다.

한편 미국 연방상원은 지난달 29일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초당적 합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주라도, 다른 주에서 이뤄진 동성결혼은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 법안은 하원 표결 절차가 남았지만, 연말 안까지 무난하게 통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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