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일자리·임금 예상치 상회…연준 '빅스텝'에 영향 미칠까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치보다 더 높게 발표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 증가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0만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7%로 약 50년만에 최저치에 근접했으며, 임금은 예상보다 높은 5.1% 상승해 지난 10월 상승폭(4.9%)을 넘어섰다.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32만3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로이터는 트위터, 아마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를 포함한 기술 회사들이 수천 명의 감원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학자들은 소기업들이 여전히 인력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과잉 고용 후 이들 회사가 적절한 규모로 조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연준은 이같은 노동시장의 강세가 곧 임금 인상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 브루킹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임금 인상은 좋은 일이지만 지속가능성이라는 시각에서 생각한다면 물가는 2%대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은 오는 12월 13~14일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연준은 금리 0.5%p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는데, 미 연준이 고용시장 결과를 토대로 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 6~11월 금리를 4번 연속 0.75%p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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