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스크맨 손흥민 투혼의 한방, 12년 만의 '미라클' 만들다

포르투갈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

 

'마스크맨' 손흥민(토트넘)의 결정적인 도움 한방이 한국을 구했다. 벤투호 캡틴 손흥민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황희찬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2승1패·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잠시후 열리는 G조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대진이 결정되는데, 브라질이 유력하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투혼의 승리였다. 특히 주장 손흥민의 집념이 빛났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월드컵 무대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벤투 감독이 최종 명단에 포함 시켰다.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인해 검정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았고 마스크 때문에 시야 확보에도 제한을 받았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으나 주장 손흥민은 우루과이와의 1차전(0-0 무)에서 상대 태클에 양말이 찢기는 악재 속에서도 쉼 없이 달렸다.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안면보호대를 벗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아쉽게 패했으나 가나와의 2차전(2-3 패)에서도 후반 막판 측면 크로스에 헤딩을 시도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동료들의 투지를 일깨웠다.

그리고 벼랑 끝에서 펼쳐진 포르투갈전에서도 모든 것을 쏟아내며 한국의 에이스이자 주장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8년 전 브라질에서, 그리고 4년 전 러시아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기쁨의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의 진가는 포르투갈전 막판에 발휘됐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6분 공을 잡은 손흥민은 특유의 스피드로 포르투갈 문전까지 질주했고 이후 예리한 침투 패스로 황희찬에게 연결, 결승골을 도왔다. 비록 득점은 아니었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 나온 손흥민의 결정적인 공격포인트였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마스크를 벗는 등 투지있는 플레이로 동료들을 독려했다. 결국 한국은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썼다. 

이로서 한국 축구는 월드컵 사상 2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손흥민도 3번째 도전만에 처음으로 토너먼트 무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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