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골' 황희찬 "흥민이형 도움 너무 좋았다…더 기쁨 드릴 것"

포르투갈전서 후반 46분 결승골로 2-1 승리 견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2차전까지 나오지 못하다가 3차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낸 황희찬(26·울버햄튼)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46분 황희찬의 결승골로 2-1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가 되면서 포르투갈(2승1패·승점6)에 이어 조 2위를 마크했다. 다득점(한국 4골·우루과이 2골)에서 우루과이(1승1무1패·승점 4)를 제치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해결사는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이재성(마인츠)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교체 투입 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움을 뽐내던 황희찬은 후반 46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황희찬은 유니폼 상의를 벗는 화끈한 세리머니로 포효했고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황희찬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 (손)흥민이형이 나한테 '오늘 하나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해줬다. 동료들도 내게 많은 믿음을 줬다"며 "흥민이형이 드리블 하고 갈 때 공이 올 것이라 확신했다. 너무 좋은 패스가 와서 내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카타르 도하 입성 이후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앞선 1, 2차전에 뛰지 못했던 황희찬은 "처음 카타르에 도착했을 때 통증이 많이 없어서 조금씩 훈련 강도를 높였는데 다시 많은 통증을 느껴 1차전을 뛰지 못했다"며 "2차전은 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코칭스태프에서 무리하지 말자고 판단해서 쉬었다"고 전했다.

이어 "16강을 노려야하는 3차전을 준비하는 게 긍정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3차전에는 몸 상태가 좋아졌다. 리스크가 있었으나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는 각오로 준비했다"며 "그동안 동료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컸는데 앞으로는 더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또 "사실 오늘 경기 투입 여부는 알지 못했다. 감독님이 따로 얘기해주신 것은 없었지만 교체로 들어갈 때 뭘 해야할까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우리가 16강에 갈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본다. 많은 국민께 기쁨을 드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끝으로 "16강 상대는 더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목표는 당연히 이기는 것"이라며 "일단 회복을 잘한 뒤 국민들에게 다시 기쁨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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