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고 누적 신경 쓰이는 포르투갈, 한국전 최정예가 가능할까
- 22-12-01
페르난데스·펠릭스·디아스·네베스, 카드 경계령
16강 확정한 상태로 3일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포르투갈이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과연 최정예를 가동할 수 있을까. 이제 진짜 중요한 토너먼트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앞서 경고를 받았던 주축들의 한국전 출전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마지막 경기를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한국은 좋은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가나에 2-3으로 패하면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포르투갈을 꺾고 동시간에 펼쳐지는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반면 포르투갈은 가나(3-2 승), 우루과이(2-0 승)를 연달아 꺾으면서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지었다. 이제 토너먼트를 준비해야 하는 포르투갈이지만 한국전에 마냥 힘을 뺄 수도 없다.
포르투갈은 한국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를 차지,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한국에 크게 패하고,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으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포르투갈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때문에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우루과이를 꺾은 뒤에도 "아직 조 1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전에서 1위를 확정하고 싶다"며 "승리를 노릴 것이다. 지난 2경기와 비교해 많은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겉으로는 '베스트'를 선언했지만, 포르투갈 입장에서 주축들을 모두 한국전에 내세우기에는 '경고 누적'에 대한 부담이 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이날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선발 스쿼드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경고를 받은 선수들이 한국전에서 추가로 옐로카드를 받으면 16강에 뛸 수 없다"고 전했다.
포르투갈은 앞서 치른 2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후벵 네베스(울버햄튼),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 등 5명이 경고를 1장 받았다.
페르난데스와 펠릭스는 포르투갈 공격의 핵심이며 네베스는 포르투갈의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다. 디아스는 페레이라가 부상으로 빠진 포르투갈의 중앙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모두 포르투갈 주전들로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다.
이제 '16강 이후'를 생각해야하는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고민될 상황이다. 앞서 경고를 받았던 이들이 한국전에서 또다시 옐로카드를 받으면, 이제 떨어지면 끝인 16강전에 활용할 수 없게 된다.
16강까지 발생한 카드는 8강전부터는 소멸된다. 포르투갈은 한국전까지 남은 이틀 동안 선발 명단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질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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