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법기관 수장, 백지시위에 '경고'…시진핑 하야 목소리에 긴장했나
- 22-11-30
천원칭 정법위 서기 "사회질서 혼란하게 하는 위법 행위 타격할 것"
중국 최고 사법당국이 "사회 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위법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특정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백지 시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천원칭(陳文淸)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 서기는 지난 29일 열린 정법위 전체회의에서 "법에 따라 적대 세력의 침투 및 파괴 활동을 결연히 타격하고, 사회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위법 및 범죄 행위를 결연하게 타격해 사회 전반의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정법위는 중앙 기율검사위원회와 함께 정부의 감찰 부문을 지휘하는 기구다. 또 중앙군사위원회와 함께 인민무장경찰을 지휘하며 최고인민법원 등을 통솔하는 최고 사법기구다.
정법위 서기가 직접 나서 이런 언급을 한 것은 지난 주말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천안문) 사태 이후 발생한 가장 광범위한 시위를 중국 지도부가 주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천 서기의 발언은 앞으로 중국 사법 당국이 시위에 대해 고강도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미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시위가 확산하고 있어 사태를 무작정 숨기기 보다는 우회적으로나마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이번 시위는 지난 24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촉발했다. 정부의 제로 코로나 조치로 아파트가 봉쇄돼 화재 진압이 늦어졌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다.
시위는 상징은 백지다. 트위터에는 시위대가 양손으로 백지를 든 것에 대해 백지는 많은 의미가 있다며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못한 백지와 같은 두 손을 의미한다고 했다.
흰색은 중국에서 상복을 뜻한다. 시위 참석자들 일부가 흰색의 입는 것 역시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BBC는 '백지'는 시위대의 상징이 됐다. '백지 혁명'이라고 불린다"고 전했다.
이런 검열과 통제에 저항한다는 의미로 아무런 구호를 적지 않은 종이를 들고 거리에 나서는 '백지 시위'는 2020년 홍콩 내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 때도 등장했다.
이번 시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중국 지도부로서도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집권 3기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지 채 한 달도 안 된 상황에 발생한 이번 시위는 중국 지도부에 대한 도전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주 초부터 중국은 전국에 공안 인력을 대규모 투입해 시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주말에 발생한 시위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베이징과 다른 주요 도시에 중무장한 경찰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전날에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지 않았다.
베이징과 상하이, 항저우, 난징 등 주말간 시위가 발생한 도시 거리에는 단속의 증거들이 감지됐다. 사람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상가들은 문을 일찍 닫았고, 오가는 사람들은 신분 확인을 위해 자주 제지당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상하이에서 당국은 주말간 시위대가 모였던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쳤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징에서는 암호화된 메시징 앱을 통해 조직된 시위가 예정됐다면 몇 시간 후 참석자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뉴스포커스
- 여중생 3개월간 성폭행·촬영한 담임교사…사후피임약까지 먹였다
- 이재명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다…국내 정치인 중 최초
- 이부진의 K-미소, 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 사로잡았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
- 홍준표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려온다고 부산 떨어"…축협 비판
- "조국에 1000만원 배상"…'MB·박근혜 국정원 불법사찰' 첫 대법 판단
- "화제성 미쳤다"…민희진 울분 쏟아낸 기자회견 티셔츠 '완판'
- 고국에 비수 꽂은 신태용 감독 "행복하지만 처참하고 힘들어"
- 형님도 아우도 '도하 참사'…아시아 '고양이'로 전락한 한국축구의 민낯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