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 시위로 더욱 독재적으로 변할 가능성 커

중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반 ‘제로 코로나’ 시위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더욱 독재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은 그동안 제로 코로나가 자신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했었다. 제로 코로나 덕분에 다른 나라보다 사망자가 현격하게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자 그의 업적은 이제 과오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시위대에 굴복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가 대중의 압력에 굴복해 제로 코로나를 완화한다면 국민들에게 나약한 지도자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이는 시민들이 변화를 원할 때마다 길거리로 나가는 것을 부추길 수 있다.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텅 뱌오는 "시 주석이 제로 코로나를 완화하면 과거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결코 제로 코로나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시 주석의 성격상 결코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 연설에서 반정부 시위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특히 소련 공산당이 국민들의 도전에 맞설 충분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무너졌다고 한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고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느슨하게 하면 엄청난 감염이 발생, 의료시스템이 마비될 가능성이 크다.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면 사망자가 폭증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의료시스템 자체가 ‘위드 코로나’를 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중국 전문가 베이츠 길은 “시 주석이 당, 군대, 보안 및 선전기구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시위가 시 주석을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시위자들이 "시진핑 하야, 공산당 타도"를 외쳤지만 대부분 시위자들은 자신의 주거 단지의 봉쇄 또는 빈번한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라 시 주석이 시위대에 굴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나 시 주석이 제로 코로나를 계속 고집한다면 경제가 더욱 둔화해 시민들의 분노가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국민들과 더욱 유리되고, 인기 없는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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