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전세계 안도의 한숨"
- 22-11-25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나머지 세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진국들은 경쟁적 금리인상의 압박에서 다소 벗어났고 신흥국들은 환율 급등에 따른 자본 유출 위험이 낮아졌다.
◇연준 속도 조절에 신흥국 '환호'
특히 그동안 높은 대출금리와 통화 약세라는 이중고에 시달린 신흥 경제가 연준의 속도조절 국면에서 최대 승자라고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S&P글로벌의 폴 워터스는 로이터에 "남미와 같은 지역의 신흥 시장에서 금리는 이미 최고점에 도달했다"며 "연준이 (금리인상의)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신흥국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올해 고점 대비 6% 떨어져 신흥 경제 전반에 안도감이 퍼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UBS는 내년 신흥시장 주식의 상승률을 8~12%로 예상했고 달러 표시 현지 채권은 10~15%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기 전부터 신흥 경제국들은 선제적으로 통화 긴축을 시작했다. 오르는 달러에 신흥국의 현지 통화가 크게 떨어지며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고 수입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연준이 긴축속도 조절을 시사하기 이달 전까지 올들어 달러인덱스는 18% 뛰었다. 강달러에 일반적으로 달러로 거래되는 에너지와 식량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는 "올해 미국에서 금리 인상으로 중국을 제외한 개발 도상국들의 미래 소득 중에서 3600억달러가 줄어들 수 있고 앞으로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흥 경제국 자산은 이전 5차례의 연준 긴축 사이클보다 이번에 더 많이 나빠졌다고 UBS는 설명했다. 또 S&P글로벌에 따르면 많은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를 보호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고 신흥시장의 외환보유고는 4000억달러가 넘게 증발해 1년 전에 비해 7% 줄었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겠다고 시사했지만 일부 경제는 환율위기의 위협에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노무라증권은 지적했다. 노무라는 자체 개발 경고시스템 상에서 "이집트, 루마니아, 터키, 체코, 파키스탄, 헝가리 등 7개국에서 특히 경고신호가 깜빡이고 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헝가리, 콜롬비아, 이집트, 말레이시아가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ECB & BOJ '숨통'
다른 선진국들도 금리경쟁의 압박을 다소 덜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앞서 금리를 2연속으로 75bp(1bp=0.01%p) 올렸는데 연준의 속도 조절 덕분에 인상폭을 낮출 여력이 생겨 성장 우려도 다소 가라앉힐 수 있다.
또 미 달러 대비 유로는 올가을 저점 이후 7% 올라 수입비용 부담이 줄면서 에너지를 통한 소비자물가 압박도 즉각적으로 내려오는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 취약국들에 대한 성장과 국채 우려가 많이 경감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금리)은 급락했고 안전자산에 속하는 독일 국채(분트)와의 금리격차(스프레드)는 5월 이후 가장 좁아져 부채비중이 높은 이탈리아에 대한 투자 심리가 부양됐다.
일본 엔화도 30년 넘게 만에 최약세 압박에서 벗어나며 일본 중앙은행(BOJ)은 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여력이 생겼다. BOJ 위워늘 지낸 시라이 사유리는 로이터에 "연준 긴축의 속도가 느려지며 BOJ에 가해진 압박도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노무라리서치의 키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역사적 엔저의 마지막 단계 혹은 장(chapter)에 진입하고 있다"며 "엔저의 끝이 시작됐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25일 우리시간 오후 1시시 12분 기준 138엔선으로 움직이는 중인데 지난달 중순에만 해도 154엔에 달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 스노퀄미 역사적 상가건물 화재에 한인 아이스크림 집도 불타
- 한국 중진공과 시애틀경제개발공사 'K스타트업 네트워킹'개최
- 브루스 해럴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초대했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 말하기대회서 오한나양 대상(+화보)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무엇을 입을까
-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지원금 신청 연장
- 한국 국민그룹 '코요태'7월 시애틀서 공연한다
- 시애틀 한인 2세 스타트업 2,100만달러 유치 '대박'
- 15살 페더럴웨이 한인회, 새 보금자리에 둥지 틀다(+영상)
- ‘영원한 소녀’안문자 작가 출판기념회 따뜻했다(+영상)
- 한국 AI플랫폼 와이즈에이아이, 시애틀 정은구치과와 MOU
- 이번 주말 SNU포럼, 주제는 ‘사우디의 추억과 이슬람문화 이해’
- 평통 시애틀협의회 ‘청소년 통일골든벨 퀴즈대회’연다
- 시애틀영사관 아이다호 보이시 순회영사 업무
- 한국인의 날 행사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
- ‘워싱턴주 한인의 날’이름‘미주 한인의 날’로 변경
- KSEA 수학과학경시대회 풍성하고 알차게 열려(+화보)
- “시애틀한인 여러분, 쇼팽으로 음악여행을”
- 페더럴웨이 한인회 창립 15주년 행사에 초대합니다
- 양남주 여사 또 30만달러 기부, UW한국학센터에 총 150만달러(+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문짝 날아간 사고로 2억 달러 손실"
- 아마존 "49달러 이상 한국 주문시 무료배송"
- '서커스 하기 싫어' 거리로 뛰쳐나온 코끼리…20분간 한바탕 소동
- 시애틀 성형외과의사, 안좋은 리뷰 못하게 막았다 유죄판결
- 워싱턴주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곳은?
- 워싱턴 주민들 "주택 더 많이 지어도 집값 안떨어진다"
- 워싱턴주 명소 로자리오 리조트 영업 일부재개
- 워싱턴, 오리건 등 서북미 전력대책 암울하다
- 시애틀에서 집 사려면 얼마 벌어야할까?
- 미국 우푯값 또다시 인상해 74센트로 오른다
- 워싱턴주 기름값 비싼데 이렇게 하면 비용 줄인다
- 이번에는 시애틀경찰관 증원 이뤄지려나?
- 아마존 AI 투자 박차,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뉴스포커스
- 복귀조건 내건 전공의, ‘반대’ 의견 못 참는 의협…꼬이는 대화
- 농촌왕진버스 시작부터 '삐걱'…1회당 2400만원인데 예산 마련 아직
- "갑자기 천만원 결제?" 가짜 쇼핑몰로 결제 유도하는 '이커머스 피싱' 기승
- "고물가에 이젠 그렇게 비싸지 않아"…부활 시작된 패밀리레스토랑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삼성家 차녀' 이서현, 경영 복귀 후 첫 출장…父가 '혁신' 외친 그곳
- 검찰, '김만배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3명 압수수색
- 민주, '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의결
- 대학 총장들, 의료계 '소송 동참' 내용증명에 "증원 그대로 추진"
- 박종철 열사 모친 별세…고교선배 조국 "어무이 편히 가소서, 여기는 제가"
- “얼굴이 시뻘게지게 될 때까지 술 마셔”…이화영 vs 수원지검 ‘점입가경’
- 윤 대통령, 장제원 비서실장 기용 '결심'
- IMF, 올해 韓 성장률 2.3% 유지…세계 성장률 3.2%로 0.1%p 상향
- 화성 동탄 아파트, 8년만에 8억 '껑충'…매물도 1년새 2배 늘었다
- 국민연금 의무가입 59세→64세 현실화 되나…공론화위 토론
- "이윤희를 아시나요" 87세 父 절규…전북경찰 "18년전 실종사건 재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