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02년과 2010년이 그랬듯…한국 1차전을 잡아야 16강이 보인다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

그 동안 조별리그 통과했을 때 모두 1차전 이겨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 사활을 건다. 1차전을 승리해야 16강이라는 쉽지 않은 목표를 현실로 만들 확률이 높아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28위)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14위)와 1차전을 갖는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첫 판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경기 결과로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를 봤을 때 1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 동안 10차례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경우는 단 2번. 그때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 비기거나 지고서 16강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는 1차전 폴란드전 2-0 승리부터 시작됐다.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랐던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그 동안 사례만 봐도 한국이 첫 경기서 패하면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와 맞붙는 팀들을 압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초반 기세가 꺾이면 이를 만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스웨덴과의 1차전에 '올인' 했으나 0-1로 졌다. 분위기가 다운된 한국은 2차전인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 조별리그 탈락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물론 1차전에서 만날 우루과이는 남미의 강호로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비롯한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통산 전적에서 한국은 1승1무6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월드컵에서 2차례 만나 모두 졌다.

1990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0-1로 패했고,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맞붙어 1-2로 졌다.

선수들 명단만 봐도 화려하다. 전방에는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서 뛰는 다윈 누녜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중원은 더욱 탄탄하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루카스 토레이라(갈라타사라이),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등 유럽 무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수비에도 베테랑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피엘드)를 비롯해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파가 즐비하다.

박문성 MBC 해설위원은 "우루과이는 특히 발베르데나 벤탄쿠르, 베시노가 있는 미드필더진이 괴물"이라며 "우리가 상대적으로 중원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래도 극복해야 16강이라는 꿈을 꿀 수 있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수비의 핵 김민재(나폴리)를 비롯해 유럽파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안와골절 이후 헤딩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많이 회복했음을 알렸다.

전력을 꽁꽁 숨기고 있는 벤투 감독이 반드시 승점 획득이 필요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어떠한 전략과 카드를 꺼내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아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치르는 경기장이다. 2022.1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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