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미국 얕은 침체에만 빠져도 파산율 2배 넘는다"

투기등급 기업 파산율 3.75% 전망…1년 전 1.6%의 2배↑

 

미국 경제가 얕은 침체에 빠져도 기업 파산율은 두 배 이상 뛸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업체 S&P가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S&P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으로 얕은 침체가 발생하면 투기등급 기업의 파산율은 3.75%로 1년 전의 1.6%의 두 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파산율이 3.75%까지 오르면 2021년 6월 이후 최고로 지난 10년 평균 3.1%도 웃도는 것이다.

경기 침체가 더 심각해지거나 장기화할 경우 투기등급 기업의 파산율은 6%까지 올라 2021년 3월 이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S&P는 내다봤다. 1981년 이후 장기 파산율은 4.1% 수준이다.

S&P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려 침체가 발생한다면 기간, 폭, 깊이에 따라 많은 것이 달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유통시장에서 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현재 속도가 지속되고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들은 더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금보유분을 써야할 것"이라고 적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최종적으로 얼마나 올릴지에 대한 신호를 찾는데에 분주하지만 S&P는 미국의 침체를 확신하는 듯하다. S&P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미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위축됐다가 3분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는 앞으로 주어진 경기하락의 "마지막 환호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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