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입양 한인 "이복 여동생 찾고 있어요"

시몬 신 로저스(신지수)씨 "어딘가 있을 여동생 만나고 싶다"

"지난해 9월 세상 떠난 친엄마 소식 동생한테 듣고 싶다"눈물


워싱턴주로 입양된 30대 한인이 한국에 있는 이복 동생과 그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 

20일 한국 언론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따르면 여동생을 찾고 있는 주인공은 현재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시몬 신 로저스(한국명 신지수·33)씨이다. 신씨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여러 차례 방한해 뿌리 찾기를 했다.

친모가 서울 도봉구에 살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냈지만, 지난해 9월 9일 작고했다는 소식을 최근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로부터 들었다.

신씨는 2017년 이복여동생을 찾는 데 성공했고,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여동생이 소식을 끊고 잠적했다. 왜 소식을 끊었는지는 신씨도 알지 못한다.

그는 "한국 어딘가에 있을 여동생과 인연을 맺고 소통한다면 내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 같다"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18년 방한했을 당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유전자(DNA) 검사도 마쳤다고 신씨는 전해왔다.

신씨는 지난 1989년 1월 14일 국립 경찰병원에서 출생했다. 그의 친모인 신모(당시 18세)씨가 출산한 뒤 그를 홀트아동복지회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친모는 중학교 졸업 후 공장에 취업해 재봉사로 일했고, 1988년 5월 친부와 만나 교제하다 그를 낳았다고 한다. 친부모는 별거했고,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

신씨는 1989년 1월 14∼25일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보호를 받았고, 이후 두 달 동안 두 곳의 위탁가정(위탁모 장인옥·이복남)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같은 해 5월 10일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의 양부모는 친모인 신씨의 성을 중간에 넣어 '시몬 신 로저스'라고 이름을 지었다. 신씨는 현재 미혼으로 대학 졸업 후 워싱턴주에 있는 카지노에서 일하고 있다.

신씨는 "제 사연이 널리 알려져 이복 여동생과 친가족이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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