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손 잡은 김정은 딸·오열한 김여정…ICBM 발사장 '백두혈통' 총출동

김정은, 전날 신형 ICBM 발사장에 가족 대거 데리고 나와 참관 및 지휘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을 발사한 현장에 '백두혈통'이 총출동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처음으로 자신의 딸을 대외에 전격 공개하는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11월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됐다"면서 1~4면에 걸쳐 이와 관련된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김 총비서는 발사장에 자신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딸을 대동했고, 그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도 자리했다.

보도된 사진에는 자신과 리 여사를 꼭 닮은 딸의 손을 붙잡고 발사현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챙기는 김 총비서의 모습이 담겼다. 부녀는 화성-17형이 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려 움직이는 상황을 나란히 서서 바라봤고, 발사 직전 수직으로 기립한 미사일을 앞에서 담소를 나누는 듯한 모습으로 발사장을 걸어 나오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후 부녀는 모처로 이동해 화성-17형의 발사 장면도 지켜봤다.

김 총비서의 자녀가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기에는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면 딸까지 대동하진 않았으리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김 총비서 가족의 현장 참관으로 ICBM 개발 및 운용 인력의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발사 현장에는 김 총비서의 부인인 리 여사와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도 동행해 김 총비서의 일가, 또 '백두혈통'이 총출동한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김 부부장은 발사 성공 뒤 조용원 당 조직비서 등이 양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는 가운데 뒤편에서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처럼 격렬하게 화성-17형 성공을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올해 8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발사한 이달 3일 이후로는 보름 만이다. 3일 발사한 ICBM은 비행 도중 추락한 것으로 파악돼, 이날 김 총비서 일가, 백두혈통의 총출동이 이번 발사의 '성공'이 북한에게 각별한 의미가 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의 시험발사를 지휘했다고 19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은 김 총비서의 딸이 현장에 동행해 발사를 참관한 사실도 공개했다. 북한이 김 총비서의 자녀를 대외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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