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트럼프 수사 특검 임명

트럼프 2024년 대선 출마 공식 발표 사흘 만…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의혹 정조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미국 대선 뒤집기 시도와 기밀 문건 처리 의혹을 수사 중인 미국 법무부가 18일(현지시간) 수사를 감독할 특별검사를 임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시간 뒤인 현지시각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19일 오전 10시 30분)쯤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성명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릭 갈랜드 미 법무장관은 이날 잭 스미스 검사를 트럼프 전 대통령 수사 관련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스미스 특검은 성명을 내고 "수사 속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독자적인 판단을 행사할 것이며, 사실과 법이 가리키는 어떤 결과로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갈랜드 미 법무부의 특검 임명 발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공식 출마 의사를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갈랜드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와 더불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명시적인 재선 도전 의사로 인해 특검 임명(을 통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시간 뒤인 현지시각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19일 오전 10시 30분)쯤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성명 발표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보수매체 폭스뉴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특검 수사에 참여하지 않겠다. 6년간 이런 일을 겪어왔고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 같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갈랜드 장관이 특검 임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선 기자들이 다소 언성을 높여가면서까지 치열한 질문을 했지만, 갈랜드 장관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한 당국자는 "이번 스미스 특검 임명 결정에 백악관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미 법무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 수사 관련 특검을 임명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17년 미 법무부는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특검으로 임명해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 의혹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수사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접촉을 문서화하는 단계까지 나아갔지만, 범죄 공모 혐의 적용은 증거 불충분으로 좌절됐다.

앞서 미 법원은 올해 8월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시 백악관 기밀문서를 빼돌리고 이를 부적절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번 수사는 020년 대선과 2021년 1·6 의사당 폭동 등 국면에서의 이른바 '선거 뒤집기' 의혹을 정조준한 것으로 미국 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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