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구단 비난 인터뷰' 호날두에 계약 위반 제소할 듯…방출 전망

"적절한 대응 조치에 착수" 구단 공식 입장 발표

호날두, 월드컵 종료 후 맨유 훈련장 접근 금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 등을 향해 날선 비난을 퍼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맨유는 18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오늘 아침 호날두의 최근 인터뷰에 대한 적절한 대응 조치에 착수했다. 이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4일 맨유는 "구단은 호날두의 인터뷰와 관련, 언론 보도를 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사실이 밝혀진 뒤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토크TV와 가진 호날두의 인터뷰가 두 편에 걸쳐 모두 공개되자 맨유도 즉각 행동에 나섰다. 

호날두는 이 인터뷰에서 맨유 구단과 텐 하흐 감독, 랄프 랑닉 전 감독 등을 향해 강하게 비난했다. 

맨유 구단에 대해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013년) 은퇴한 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화가 끊이지 않은 텐 하흐 감독을 향해서도 "(텐 하흐 감독은) 내게 존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대립 각을 세웠다.

호날두는 지난달 EPL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막판 교체 출전 지시에 불응하고 경기장을 떠나 '조기 퇴근' 논란에 휘말려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내 생각에 텐 하흐 감독이 일부러 그런 것 같다. 토트넘전뿐 아니라 그 전부터 그런 방식으로 나를 도발했다"며 사령탑에게 책임을 돌렸다.

현지 매체는 맨유 구단이 호날두와 계약을 파기하는 동시에 계약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가 계약을 파기할 경우 호날두는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자유롭게 이적이 가능하다. 맨유는 이적료를 챙길 수 없지만 팀 분위기를 흐리는 '핵폭탄' 호날두를 빨리 처분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모양새다. 

문제는 맨유가 호날두에게 지급해야 할 '돈'이다. 내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한 호날두는 주급 50만파운드를 받는 중이다. 

맨유가 계약을 해지할 경우 호날두가 잔여 임금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 관건이다. 맨유는 호날두가 구단과 감독 등을 저격한 것이 계약 위반에 해당되는 지를 파악한 뒤 이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된 호날두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종료 후 맨유로 돌아갈 가능성도 사라졌다. 

현지 매체는 "맨유가 호날두에게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캐링턴 훈련장으로 오지 말 것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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