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탈환한 헤르손서 러 점령 8개월간 수백 명 구금·실종 확인-美 보고서

3월 함락돼 약 8개월간 러 점령 겪은 끝에 이달 11일 수복

 

개전 초기 함락돼 약 8개월간 러시아의 점령을 겪은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구금·실종됐으며, 이 중 수십 명은 고문을 당했을 수 있다고 미 국무부 지원을 받은 예일대 연구 보고서는 결론 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발행 직전의 예일대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헤르손이 러시아 통제 하에 있던 올해 3~10월 226명이 구금·실종 됐으며, 이 중 4분의 1은 고문을 당한 사실이 기록됐다고 전했다. 5명은 아직도 구금 중이거나 직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구금됐으며, FSB는 이미 표적을 특정해 그들의 이름과 차량 번호판 번호 등의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보고서에 기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예일대 연구진은 헤르손과 크림반도에서 구금과 심문에 사용된 장소 12곳을 확인했다고 한다. 다만 일부 출처는 소식통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식별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구금된 이들의 약 4분의 1에게 가해진 고문에는 구타와 모의 처형, 러시아식 룰렛, 전기 충격, 친인척 고문 등 국제법상 고문에 해당하는 행위가 기술됐으며, 55건 실종 접수가 이뤄졌다고 한다.

고문 사유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군 위치 정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일부 피해자는 시위 운동이나 반대 단체 주도자 관련 질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자 중엔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 60명과 흑해에 거주하던 이슬람 튀르크계 단체 크림 타타르인 32명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아무리 비열하고 절망적인 전술을 펼치더라도 승리할 수 없다"며 "불필요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 같은 작전(침공)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 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헤르손 등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약 3만 병력을 동안으로 철수시켰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헤르손과 주변 마을을 탈환한 상황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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