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산업 기밀 훔치려한 중국 스파이에 징역 20년형 선고

2013~2018 가명써서 유령회사 설립, 기업들과 접촉

中외교부 "완전히 날조" 반발 vs 美 "안보 위협 외세 단절"

 

미국 법원이 자국 기업의 항공 산업 기술 및 영업 기밀을 훔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쉬옌쥔(42)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쉬씨는 미국 항공 산업과 영업 기밀을 훔치려 공모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연방법원에서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25년 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20년 형을 내렸다. 

그는 2018년 벨기에에서 체포된 후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가 2013년부터 2018년 사이에 가명을 써서 유령회사를 만든 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 자회사인 GE항공 등 여러 미국의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과 접촉해 기술 등을 훔치려 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그가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 중국 외교부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장기적 위협을 가하고 있고, 자국 기업과 연구원들의 첨단 기술을 훔치기 위해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은 이번 법원의 선고에 대해, 이 같은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미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 정부 또는 외세를 단죄하려는 법무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쉬에 대한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미국 측에 편향되지 않고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중국 국민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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