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아파트 관리회사들이 렌트 담합해 올렸다

20여 업체 피소ⵈ‘리얼페이지’ 소프트웨어 통해 ‘카르텔’ 결성


시애틀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소유 또는 관리하는 업체들 중 일부가 담합을 통해 렌트를 인상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의혹으로 시애틀 연방지법에 3건으로 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소송은 이들 관리업체가 ‘리얼페이지’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불법적으로 ‘카르텔’을 결성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장은 리얼페이지 소프트웨어에 각 관리회사가 공실률과 렌트 등 현재의 영업정보를 입력하면 소프트웨어가 이를 종합해 관리회사들에 적당한 수준의 렌트 인상률을 산정해준다고 주장했다.       

뉴스매체 ‘프로퍼블리카’는 시애틀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에서 리얼페이지를 이용하는 아파트 관리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애틀 벨타운지역의 경우 대형 아파트 중 70%가 10개 관리회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이들 업체가 모두 리얼페이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다고 최근 폭로했다.

이들 3건의 소송 중 2건을 맡은 스티브 버만 변호사는 소송이 제기된 후 이들 관리회사가 운영하는 아파트의 입주자들로부터 부당 렌트 인상 등에 관한 불만 제보가 쏟아져 들어온다며 3건의 소송을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집단소송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송의 피고는 리얼페이지를 비롯해 전국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소유주 또는 관리회사 20여 곳이다. 이들 중엔 ‘에퀴티 레지덴셜,’ ‘애비뉴5’ 및 자칭 전국 최대규모인 ‘그레이스타’도 포함돼 있다.

워싱턴대(UW) 법대의 더글러스 로스 반독점법 전문교수는 가격담합은 언제나 있는 일이라며 아파트 관리회사들이 가격담합을 합의했다는 증거를 원고 측이 제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교수는 또 시애틀지역 아파트 렌트의 인상 이유를 리얼페이지 프로그램 탓으로 돌리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애틀지역엔 지난 10년간 인구폭증과 주택신축 부진 등 렌트 인상을 부추긴 다른 공인된 요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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