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와의 '리매치' 환영…트럼프는 가장 취약한 인물"

바이든, 아직 출마 의사 안 밝혀…연말에 최종 결정

 

미국의 11·8 중간선거가 끝나고 본격적인 2024년 대선 국면에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결정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9시(한국시간 16일 오전 11시)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자택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관 등 측근은 공화당의 전임자(트럼프 전 대통령)를 취약하고 패배한 정치인으로 보면서도, 그의 선거 캠페인이 미국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해 초조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최고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확실히 후보자들 중 가장 취약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매치'와 관련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한 바 있다.

다만 또 다른 바이든 대통령의 고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그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마 여부를 내년 초에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을 뿐 아직 출마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예상보다 고전하며 공화당 안팎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바이든 대통령 그 자신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디슨 리서치가 실시한 출구 조사에 따르면 중간선거 유권자의 56%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비호감적이라고 답했다. 그에게 호의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41%에 그쳤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이라는 점도 그의 발목을 잡는다. 오는 20일 만 80세를 맞는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출마 때 82세, 재선 후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된다.

로이터/입소스(Ipsos)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는 대통령직에 '75세 컷오프'를 두는 등 나이 제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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