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벨뷰내에서 경전철 운행하는 것은 어떨까?"

공사 지체 I-90구간 빼고 벨뷰지역만 운행 방안 부상


벨뷰지역에서만 우선 경전철을 운행하자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시애틀 경전철 벨뷰 연장선 공사구간 가운데 I-90 다리 공사 지연으로 벨뷰노선의 개통이 1년 이상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운드 트랜짓 이사회의 클라우디아 발두치 이사는 이미 마련된 경전철역과 전동차 전선과 대형 주차장들을 1년간 묵히는 것은 낭비라며 우선 I-90 다리 인근 남부 벨뷰에서 다운타운을 거쳐 레드몬드의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인근까지만이라도 경전철을 운행시키자고 제안했다.

벨뷰 출신으로 광역 킹 카운티 의회 의원이기도 한 발두치는 근래 벨뷰에 기업체들이 몰려들고 있고 서민주택 증축으로 인구도 크게 팽창했다며 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의 운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이 제안이 이제까지 자신이 내놓은 다른 어떤 제안보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랜짓 당국은 I-90 다리의 급행차선에 깔릴 벨뷰노선 철로의 콘크리트 받침대 5,400여개가 잘 못 가설돼 300톤 급의 경전철을 지탱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공사를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경전철 개통이 빨라야 2024년 후반께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랜짓은 당초 개통을 내년으로 예상하고 경전철역의 터널 콘크리트 외벽에 ‘2023’이라는 숫자를 새겨 넣었었다. 

사운드 트랜짓의 신임 CEO 줄리 팀은 발두치 이사가 제안한 ‘우선 운행’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 여부를 조사하겠다며 이달 중순부터 조사내용을 웹사이트에 업데이트해 이사들이 내년 1~2월경 우선 운행의 가부를 최종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벨뷰, 커클랜드, 레드몬드의 시장들은 물론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스트사이드에 근거지를 둔 공룡 첨단기업체들과 11명의 지역단체장들도 발두치 이사의 제안을 지지했다.

‘2호선’으로 불릴 벨뷰노선이 완공되면 경전철이 레드몬드 다운타운에서 벨뷰와 머서 아일랜드를 거쳐 I-90 다리를 통과한 후 시애틀 다운타운의 차이나타운-국제지구(ID) 역까지 운행하며 그곳에서부터 노스 게이트 및 린우드로 운행하는 1호선의 철로를 공유하게 된다. 트랜짓 당국은 2호선 경전철 승객이 2030년까지 하루 평균 4만9,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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